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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K-books41

240109 랜선독서모임: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30만 명의 독자가 읽고 독일과 스페인 등 5개국에서 번역된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에 이은 신작 산문집. 많은 작품을 통해 그만의 인생관을 세상에 알린 작가로 여행자로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들이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진실의 힘이 느껴진다. 인간에 대한 더욱 깊어진 이해에 문체의 매력이 더해져 서문을 읽는 순간부터 기대감이 커진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난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당하는 기분의 연속이다. 그렇듯이, 그의 글에는 가벼움과 깊이가 공존한다.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의 가벼움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마주할 때 사람은 말과의 관계가 돈독해진다. 전달된다고 믿지 않으면 글을 쓸.. 2024. 1. 9.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민음사) 🩷 당신이 부처님이라는 것, 당신은 그 목표에, 그러니까 수천의 바라문들과 아들들이 도달하려고 애쓰는 그 최고의 목표에 도달하셨다는 것을 저는 한순간도 의심하여 본 적이 없습니다. 당신은 죽음으로부터의 해탈을 얻으셨습니다. 죽음으로부터의 해탈은, 당신이 그것을 얻기 위하여 나아가던 도중에 당신 스스로의 구도 행위로부터, 생각을 통하여, 침참을 통하여, 인식을 통하여, 깨달음을 통하여 얻어졌습니다. 그것이 가르침을 통하여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중략) 해탈은 가르침을 통하여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중략) 몸소 겪으셨던 것에 관한 비밀, 즉 수십만 명 가운데 혼자만 체험하셨던 그 비밀이 그 가르침 속에는 들어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55-56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2023. 12. 17.
김혜순의 말(마음산책, 2023) 고되다...... 내가 굳이 읽을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고, '빙의'를 몰랐다면 과연 이해를 했을까 싶기도 하고....? 김혜순의 말 40년 넘는 시력으로 한국 현대시의 저변을 넓혀온 김혜순 시인의 인터뷰집 『김혜순의 말』이 출간되었다. 황인찬 시인이 인터뷰어로 참여하여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서면으로 주고받은 대화를 묶은 책이다. 시란 무엇이고 시인이란 무엇이어야 하는지뿐 아니라 삶과 예술에 대한 폭넓은 사유를 두 시인의 밀도 높은 언어로 담고 있다. 육체성과 타자성, 죽음과 고통, 가족과 시대의 억압, 여성으로서의 글쓰기 등 김혜순의 작품 세계에서 도드라지는 주제 의식들을 그의 생애와 겹쳐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책이기도 하다. 『김혜순의 말』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고통’이다. 이 인터뷰집.. 2023. 12. 13.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믄학동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어쩌면 우린 너무 많은 기적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사는지도 모르겠어.”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양장본 출간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은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가 양장본으로 출간됐다. ‘은유’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시공간을 초월해 편지를 주고받으며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 중이며, 현재 일본, 대만, 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얼굴이 부을 만큼 울었다,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터졌다, 손수건을 준비할 것… 등 ‘눈물’이 언급되는 평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 책은 청소년을 넘어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단숨에 몰입시키며 폭 넓은 지지와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또래 친구에게 추천하는 책, 자녀에게 추.. 2023. 12. 10.
위리 이야기💘 내게 무슨 질문을 해야할지 알겠어 어떤 연습을 해야할지 알겠어 앞으로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할지도 알겠고 위리와 친구들 때문에 마음이 달콤해져써 ㅎㅎㅎ 말투랑 생김새도 내 취향이네 ㅎㅎㅎㅎㅎㅎㅎ 2023. 10. 29.
<나목> 박완서, ~262p 주인공한테 딱히 배울 것도 없고 필체는 내 스탈이 아니라서 읽기에 너무 불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하단 말이 절로 나와. 진짜 깊다. 이 깊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 나는 어떻게 느끼는 걸까. 이번에 알았어. 독서할 때 트렌드를 따를 필요가 전혀 없으며 독서라는 분야에서도 내 중심을 잡고 임해야 한다는 것을. 하루에 30분을 독서에 쓸까 말까 한데 그럴수록 더욱 '잘' 읽어야 한다는 것. 2023. 9. 30.